반응형
자신 외에 다른 것이 가미되지 않은 상태. 단순히 말하면 아무런 잡물을 포함하지 않은 자신만의 것. 철학에서는 이 말이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는데, 주로 관념론자에 의해 자기 입장의 기본적 개념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. 예를 들면 칸트는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전체의 아 프리오리, 즉 경험을 섞지 않은 인식 능력을 이론 이성이라 하고 있지만, 이것을 '순수'이성이라고도 부르고, 감성적인 아 프리오리인 공간ㆍ시간을 '순수'직관, 오성에 있어서 아 프리오리인 범주를 '순수' 오성 개념으로 부른다.
피히테는 세계의 존재 원리로서의 절대아를 '순수아'(純粹我)라고도 칭한다. 또 사고에 의한 반성을 섞지 않은 직접적인 경험을 '순수'경험이라고 하거나(아베나리우스, 제임스), '순수'지속(持續)이라 하여(베르그송), 각각 그들의 철학적 기초를 이룬다. 후설의 현상학에서는 '순수'의식을 일체의 존재가 구성된 본원적 영역(Urregion)이라 하고 있다.
[네이버 지식백과] 순수 [Pure, 純粹, Das Reine] (철학사전, 2009., 임석진, 윤용택, 황태연, 이성백, 이정우, 양운덕, 강영계, 우기동, 임재진, 김용정, 박철주, 김호균, 김영태, 강대석, 장병길, 김택현, 최동희, 김승균, 이을호, 김종규, 조일민, 윤두병)
반응형